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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조정술 완전개정판 발간에 붙여

통증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을 어떻게 진단 평가하고 치료하며 관리할 것인가? 오늘날 신경근골격계와 관절 그리고 그에 부속된 연부조직성 병변을 가진 사람들은 많으며,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의학계에서는 많은 치료법들을 추천하였으나 그중에서 많은 방법들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퀘벡보고서, 1987). 왜 그럴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1987~1994년까지 GCM은 요통 등 주요 근골격계 기능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상의 자세와 동작 유형들을 관찰하였다. 그 결과 대다수의 기능장애성 근골격계 병변들은 직장에서, 여가활동에서, 거리에서, 가정에서 인체를 잘 못 사용하고 관리한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때문에 현재 환자가 가지고 있는 근골격계 손상과 그에 수반되는 통증에 대한 치료나 중재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손상과 통증을 발생시킨 주범으로 기능장애의 일차적 혹은 근원적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나쁜 일상의 자세와 동작을 우선 교정한 후 뒤틀린 구조와 기능에 기인하는 이차적 원인인 해부학적 손상부를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왜냐하면 시간연속적인 순서에 따라 손상을 발생시킨 일차적(근원적) 원인인 나쁜 일상의 자세와 동작, 그리고 이차적 원인인 해부학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통증의 소멸과 손상부의 회복에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기능장애성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의 일차적 원인부를 치료하지 않고 해부학적 손상부를 치료하거나 통증 그 자체만 치료하게 되면 손상과 통증은 일시적으로 좋아질지 모른다. 그러나 손상과 통증을 발생시킨 일차적 원인들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발이나 인체의 추가적 상해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된다. 때문에 종국에는 이득보다는 손실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일상의 자세와 동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체를 잘 관리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주지시킬 수 있는 인체의 관리법 및 사용법에 대한 프로토콜 개발과 교육이 핵심이 된다. 그래서 인체를 잘 못 사용하고 관리한 결과로 야기되는 근육성, 인대성, 관절의 연골성 및 관절낭성, 척추의 추간판성 및 신경근성, 추체성, 내장기성 병변들의 시간 연속적인 상호연계특성 분석을 근간으로 해부학적 손상부와 통증 그리고 이러한 원인들을 제공했던 기능장애의 근원적 원인들을 쉽고 빠르게 제거하고 중재(치료)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모형 개발을 필요로 하였다.
직장이나 일상에서 팔․다리를 사용하는 인간의 움직임 양상의 공통분모 특성을 압축하여보니 왼쪽 혹은 오른쪽 중 어느 한쪽 팔이나 다리의 편측 사용빈도가 반대측에 비해 현저한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에 따른 유형별 척추와 사지 관절의 고유 움직임 양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인체의 움직임 양상을 왼팔과 왼다리, 오른팔과 오른다리,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다리와 왼팔을 많이 사용하는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견갑골과 장골의 경사 유형에 따른 체형”이라는 전신조정술 고유 이름을 명명하였다. 그리고 각 체형별로 전신에 걸친 척추와 사지 관절의 운동특성들을 분석한 결과 4가지 체형 모두에서 고유의 운동증감 양상, 즉 근육 및 관절 연쇄상의 경로를 따라 운동이 발생하는 패턴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체형별로 전신에 걸친 고유의 신체 뒤틀림 특성과 그에 따른 관절가동범위의 증감 패턴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인체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관절역학의 원리에 따라 견갑골과 장골의 경사 형태에 따른 4가지 유형의 체형 조절에 초점을 맞춘 전신조정술(문상은, 1994)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논문과 코스북 등 지속적 업데이트와 함께 3번의 (완전)개정판 출판(문상은, 1996; 문상은, 1998; 문상은, 2004) 및 23년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드디어 오늘 완전개정판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게 되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책을 완전히 새롭게 저술하다시피 몰입한 전신조정술 총합본 성격의 완전개정판이기에 개인적으론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남다른 감회에 잠긴다.
GCM은 견갑골과 장골의 경사 형태에 따른 4가지 유형의 체형분류에 따라 모든 사람들의 일상적 직무, 여가활동, 운전, 생활에서 수반되는 자세 및 동작 유형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예측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때문에 현재 그들에게 진행될 수 있거나 진행되고 있는 기능장애성 근골격계 병변을 예방할 수 있고, 중재나 치료할 수 있으며, 관리 및 기능증진과 함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GCM은 잘못된 자세와 동작 유형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척추와 사지 관절 구조물의 손상, 통증,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근골격계 재발율 문제점들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근원적 원인을 제거하고 올바른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검진을 포함한 체형진단, 현재 뒤틀린 상태를 평가하여 치료의 적용부와 비적용부를 감별하는 평가 및 그에 수반되는 측정, 적합한 치료나 중재 항목의 전략 및 계획에 따른 적용, 치료나 중재 효과의 촉진 및 재발율 최소화와 건강증진을 위한 예방관리를 하나의 통합 프로그램으로 묶어 설명한다.
바른 인체의 관리 및 사용법에 초점을 맞춘 전신조정술 완전개정판은 전인개념의 인체 움직임 이해와 기능장애성 근골격계 병변에 대한 “Special T"를 여러분에게 제공하리라 예상된다. 그간 베풀어주신 여러분들의 성원에 지면을 빌려 감사드리고, 아낌없는 질책과 사랑을 기대한다. 아울러 본서가 발간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주신 영원한 스승 환자와 열정 넘치는 임상 전문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어주신 이학진 총장님과 GCM학회 및 김미화 선생의 노고에 이 지면을 빌려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